2020년 6월, 재키 프라이스(Jacqui Price)가 호주 마카다미아 협회(Australian Macadamias)에 마켓 개발 매니저로 합류했을 당시,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당시 10% 수분 기준으로 50,300톤의 수확량이 예상되었고, 농가 판매가격(farm-gate price)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러 해 동안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졌어요.” 그녀는 이렇게 회상한다. “하지만 2022년경에는 다른 주요 생산국에서 대규모 신규 재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전 세계적인 수요 창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죠.”
그러나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 있었다. 그녀의 합류 시점이 바로 코로나19 팬데믹의 시작과 맞물린 것이다. 팬데믹은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 해운 및 물류 차질, 그리고 재고 증가라는 복합적인 어려움을 불러왔다. “그것이 앞으로 3년간 이어질 매우 도전적인 시기의 시작일 줄은 몰랐죠.” 그녀가 말했다.
중대한 변화의 시기
그 후 5년은 호주 국내외에서 산업 구조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온 시기였다. 국내적으로는 생산 중심지가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에서 퀸즐랜드(Queensland)로 북상했고, 기업 투자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농장이 등장했다. 동시에 재생농업(regenerative farming)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점차 확산되었다.
세계 시장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생산량 기준으로 호주를 제치며 새로운 시장 리더로 부상했다. 또한 세계마카다미아기구(World Macadamia Organisation)의 설립은 글로벌 마카다미아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열었다. 이에 따라 호주의 마케팅 프로그램 역시 전략적으로 방향을 전환해, 호주산 마카다미아의 수요 확대와 선호도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그 어느 때와도 다른 변화의 시기였어요.” 재키는 회상한다. “산업은 새로운 시장 현실에 빠르게 적응하며 진화해 왔습니다.”
협력을 통해 이룬 성과
이러한 변화 가운데, 재키는 특히 자랑스러운 두 가지 성과를 꼽는다. 첫 번째는 식품 제조업체를 위한 ‘테크니컬 가이드(테크니컬 가이드 다운받기)’와 ‘애플리케이션 솔루션 가이드(애플리케이션 솔루션 가이드(ASG))’의 개발이다. 이 자료들은 식품 제품 혁신과 원료 채택을 지원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테크니컬 가이드는 우리 산업의 협업 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어요. 상업 부문의 폭넓은 경험을 모아 만든 결과물이었죠.” 그녀는 이렇게 설명한다. 이러한 자료들은 이제 호주 마카다미아의 무역 마케팅(trade marketing) 활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 세계 식품 제조업체들에게 호주산 마카다미아를 범용성이 높고 프리미엄 식품 원료로 자리매김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두 번째 성과는 인도 시장 개발 프로그램이다. 마스터셰프 심사위원 앤디 앨런(Andy Allen)과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와의 협업을 비롯해,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호주 마카다미아 페스티벌(Australian Macadamia Festival), 그리고 주요 리테일 및 무역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관계 구축 등 여러 의미 있는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 프로그램은 2024년 IABCA 무역·투자 우수상(Excellence in Trade & Investment Award)을 수상하며 그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다채롭고 보람된 역할
재키에게 이 역할이 주는 가장 큰 보람 중 하나는 바로 그 다양성이었다. “소비자 마케팅과 무역 마케팅, 여기에 수출 시장 개발까지 결합된 아주 특별한 역할이었죠.”

호주 내 식품 브랜드 마케팅과 수출 시장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그녀는 자신의 역량을 새로운 분야로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즐겼다. “어느 날은 농장에서 재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 날은 국제 콘퍼런스 무대에서 발표를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녀가 가장 따뜻하게 기억하는 것은 사람들이다. “호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제품을, 그리고 그 뒤에서 열정을 다하는 재배자와 가공업체를 대표할 수 있었다는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었어요. 결국 가장 소중했던 건, 함께했던 사람들이었죠.”

미래의 기회와 핵심 과제
앞으로를 내다보며, 재키 프라이스는 호주 마카다미아 산업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분명히 하고 있다. “전 세계 공급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호주 마카다미아의 수요 확대와 선호도 제고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그녀가 꼽은 향후 성공의 핵심 요인은 네 가지다. 호주 원산지(provenance) 스토리의 강화, 기존 시장에 대한 집중을 유지하면서 신흥 시장을 개발하는 균형 잡힌 접근, 국내 시장에 재투자를 통해 소비자의 구매 의향을 높이는 것, 식품 원료의 혁신을 촉진하는 테크니컬 자료의 지속적 개발이다.
“호주 마카다미아 산업은 품질과 지속가능성, 강력한 원산지 스토리, 그리고 탄탄한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덧붙인다. “앞으로의 기회는 생산자들이 일관되게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마케팅 프로그램과 산업 전반의 협력적인 문화를 활용하여 주요 시장의 소비자·고객·제조업체들에게 호주 마카다미아의 선호도를 강화하는 데 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
한 장의 챕터를 마무리하며, 재키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뉴질랜드로 하이킹 여행을 떠나며, 2026년에는 새로운 기회를 향해 열린 마음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그녀의 이임은 호주 마카다미아 산업의 마케팅 여정에서 하나의 중요한 시대가 마무리되었음을 의미한다. 이 시기는 도전과 변화를 모두 경험한 시기였으며, 그 과정에서 그녀의 리더십은 산업이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호주 마카다미아가 방향을 잃지 않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호주 마카다미아 산업은 전 세계 소비자와 제조업체들에게 호주 마카다미아의 품질, 범용성, 그리고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재키의 탁월한 공헌에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
재키를 떠나보내며, 우리는 새로운 마켓 개발 매니저인 로라 데이비스(Laura Davies)를 따뜻하게 맞이한다. 로라는 국제 무역 분야의 전문성과 현장 중심의 농업 경험을 겸비한 인재로, 앞으로의 성장 단계에서도 호주 마카다미아의 마케팅 프로그램이 탄탄하고 유능한 손에 의해 이어질 것임을 확신하게 한다.
재키 프라이스와 함께한 ‘마카다미아 모먼트’
전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식사 장소는 어디인가요?
인도에서 매년 열리는 호주 마카다미아 페스티벌(Australian Macadamia Festival)이요! 지금까지 세 번이나 참가했는데, 인도 최고의 셰프들이 선보인 마카다미아 메뉴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어요. 짭짤한 요리부터 디저트, 페이스트리, 칵테일까지 정말 다양했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재료 한 가지를 꼽는다면요?
아보카도요. 제 남편이 만들어주는 과카몰리가 정말 끝내주거든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마카다미아를 즐기는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갓 볶은 프리미엄 솔티드 호주 마카다미아를 간식으로 먹는 게 최고죠.
집에서는 어떤 요리를 즐겨 하시나요?
간단하지만 맛있는 닭고기 볶음요리요. 여기에 살짝 구운 견과류를 뿌려 식감을 더한답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나 TV 프로그램은요?
NCIS 원년 멤버들이 출연한 시리즈를 정말 좋아해요. 각 캐릭터들의 개성과 관계가 흥미롭고, 또 에피소드마다 ‘깁스 요원’보다 먼저 사건의 진범을 알아맞히는 게 제 나름의 재미예요.
만약 아이스크림 맛으로 자신을 표현한다면?
레몬 머랭 젤라토요. 달콤하면서도 톡 쏘고,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