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맛’으로 결정된다: 제품 혁신을 이끄는 네 가지 맛 트렌드

‘맛’은 식품 업계의 혁신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다. 신제품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소비자 취향이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날의 글로벌 시장에서, 맛은 여전히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선호를 이끄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익숙하고 따뜻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맛이든, 새롭고 대담한 풍미이든, 인상적인 맛 경험은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입소문을 확산시키며 브랜드만의 차별화를 강화한다.

전통적인 맛의 매력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새로운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이 구매 행동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간식 소비자의 약 절반(48%)이 “새로운 맛을 시도하는 즐거움 때문에” 간식을 더 자주 먹는다고 답했고, 중국에서는 감자 스낵 소비자의 41%가 혁신적인 맛 경험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다¹.

이러한 흐름은 짭짤한 제품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식음료 전반에서 ‘맛’은 제품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²로 꼽힌다. 특히 SNS에서 화제가 되는 제품의 경우, 독창적인 풍미나 예상치 못한 조합이 소비자의 관심과 참여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도의 ‘파벨(Fabelle) 5 테이스트 센세이션(5 Taste Sensations)’ 초콜릿 프랄린은 호주 마카다미아에 짠맛, 단맛, 쓴맛, 신맛, 매운맛을 아우르는 재료들을 조합해 선보인 제품이다.

마카다미아를 이미 활용 중이거나 도입을 검토 중인 식품 개발자들에게 이는 흥미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마카다미아는 고유한 풍미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지닐 뿐 아니라, 단맛·짭짤한 맛·매운맛·감칠맛 등 다양한 맛과도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이러한 높은 활용도 덕분에 마카다미아는 최근의 ‘맛 트렌드’ 흐름을 반영하기에 이상적인 원료로 평가된다.

이제 최근 서구와 아시아 시장에서 식품 혁신을 이끌고 있는 주요 맛 트렌드 몇 가지를 살펴보자.

한층 정교해지는 달콤한 매운맛

스리라차의 세계적 유행부터 스위트 칠리의 인기까지, 소비자들은 이미 매운맛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이제 이 트렌드는 단순히 ‘얼마나 매운가’의 문제를 넘어섰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특히 간식 카테고리에서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풍미 경험을 원하며, 대담한 맛의 조합이 바로 혁신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 ‘스와이시(Swicy)’ 라고 불리는 달콤함과 매운맛의 결합은 이제 식품 전반으로 확산됐다. 처음에는 훈제 육류나 피자에서 시작됐지만, 지금은 간식과 제과류 카테고리에도 확고히 자리 잡았다.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에 따르면, 이 트렌드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맛 조합에 도전하고, 예상치 못한 조합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도록 이끈다³.

지역별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서구 시장에서는 ‘스위트 앤 스모키(sweet & smoky)’ 풍미가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인도와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는 ‘스파이시 앤 사워(spicy & sour)’ 조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¹.

주목할 만한 사례:

일본: 닛신 시스코(Nissin Cisco)의 ‘초코 플레이크 레드 칠리’ 스낵은 초콜릿으로 코팅된 콘플레이크에 매운맛을 더한 제품이다.

캐나다/미국:
하드바이트(Hardbite)의 ‘스위트 고스트 페퍼 칩’은 극강의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더해 폭넓은 간식 소비층의 입맛을 공략한다.
세이버스미스(Savoursmiths)의 ‘버블리 와인 & 세라노 페퍼 포테이토칩’은 풍미 혁신이 즐거움과 모험을 결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사헤일 스낵스(Sahale Snacks)의 ‘스파이시 스위트 고추장 아몬드’는 한국식 발효 칠리 페이스트(고추장)에 달콤함과 바삭한 식감을 조합한 제품이다.

중국: 스키틀즈(Skittles)와 저우헤이야(Zhou Hei Ya)가 협업한 ‘스위트 앤 스파이시 젤리 캔디’는 과일의 달콤함과 칠리의 자극을 더해 ‘즐거운 일상 탈출’을 콘셉트로 한 스낵으로 자리 잡았다.

마카다미아의 가능성: 부드럽고 버터리한 풍미를 지닌 마카다미아는 감칠맛이 도는 매운맛, 달콤한 코팅, 발효된 향미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덕분에 프리미엄 ‘스와이시(Swicy)’ 스타일 스낵 개발에서 특히 높은 잠재력을 지닌 원료로 평가된다.

식감, ‘맛’을 결정짓는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하다

식감은 기술적으로는 ‘맛’의 범주에 속하지 않지만, 음식을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감각적 즐거움뿐 아니라, 음식이 주는 정서적 만족감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크리미함, 쫄깃함, 바삭함, 혹은 가볍게 공기가 스며든 질감 등은 이제 제품의 매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젊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식감은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가치가 되었다.

중국에서는 이런 흐름이 특히 두드러진다. 소비자의 34%가 ‘쫄깃한’ 스낵을, 30%가 ‘바삭한’ 식감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매력적인 식감을 강조하기 위해 제품 포장에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럽고 쫄깃한’, ‘가볍고 바삭한’ 등 감각적 표현이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⁴.

민텔(Mintel)에 따르면, 독일 스낵바 소비자의 85%는 다양한 식감을 가진 제품에 관심을 보이며⁸, 미국에서는 Z세대의 27%, 밀레니얼 세대의 30%가 서로 다른 식감을 결합한 스낵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². 이제 식감은 제품이 ‘바이럴’로 성공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조건 중 하나로 꼽히며, 즐거움·새로움·스트레스 해소를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제품 형태의 실험을 이끌고 있다.

주목할 만한 사례:

인도: ‘마이 피트니스 초콜릿 피넛 버터 위드 아몬드 크런치’는 진한 초콜릿 풍미에 볶은 아몬드의 바삭함을 더해 전통적인 스프레드를 보다 풍부하고 다층적인 맛으로 재해석했다.

영국: ‘리얼 핸드풀 에어 넛’은 공기 주입 공정을 통해 일반 견과보다 60% 가볍지만, 단백질과 식이섬유는 그대로 유지한 땅콩 제품이다.

영국/호주: 스키틀즈는 ‘스퀴시 클라우즈’를 ‘말랑하고, 공기감 있으며, 통통 튀는’ 식감을 내세워 스키틀즈를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시켰다.

일본: 가메다 세이카는 스트레스 해소용 바삭함을 위해 더 단단하게 설계한 ‘바릿토 포테이토 라이스 포테이토 크래커’ 등에서 식감을 스트레스와 지루함을 완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도하토의 ‘아미자가 고쿠아쓰 소금맛’ 스낵은 두껍고 골이 져 있으며 바삭해 ASMR 스타일로 즐기기에 제격이다⁵.

대한민국: 카페 체인 ‘미루꾸커피’의 모찌 쿠키는 황치즈 마카다미아 등 독특한 풍미와 함께, 찹쌀 반죽 특유의 쫄깃한 중심부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 ‘월스 코네토 차오지방 7레이어 초콜릿 아이스크림’은 바삭한 코팅, 쿠키·너트 조각, 흘러내리는 초콜릿 소스, 바삭한 레이어, 큼직한 초콜릿 볼 등 7가지 식감을 한 제품 안에 구현했다.

마카다미아의 가능성: 부드럽고 크리미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을 지닌 마카다미아는 감각적으로 몰입감 있는 다층적 식경험(multisensory eating experience)을 완성하기에 이상적인 원료로 꼽힌다.

보태니컬 트렌드

건강과 웰니스는 여전히 강력한 맛 트렌드의 핵심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기능성과 감각적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원료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보태니컬 풍미는 ‘안정감’, ‘수면’, ‘뷰티’, ‘소화’ 등과의 긍정적인 이미지 덕분에 두드러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⁶.

‘보태니컬’은 꽃, 과일, 허브, 향신료, 씨앗, 채소 등 식물에서 유래한 원료 전반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들은 단순히 맛을 더하는 역할을 넘어, 제품이 식물성·저가공·기분 개선이라는 이미지를 더해 준다.

히비스커스, 카모마일, 라벤더, 로즈 같은 플로럴 계열의 풍미는 이제 가향수(Flavoured Water), 요거트, 스낵 클러스터, 견과류, 차(Tea) 제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종종 과일이나 바닐라와 조합되며, 허브 노트 역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실제로 전 세계 소비자의 약 절반이 지난해 허브 향미 제품을 찾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⁶.

주목할 만한 사례:

일본: ‘우마미 넛츠’의 선물용 라인업에는 ‘솔티드 체리 블로섬 마카다미아’, ‘포르치니 마카다미아’, ‘레몬 앤 간장 아몬드’ 등 다양한 보태니컬 조합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 립톤 × Youder ‘화이트 피치 우롱 맛 팝콘’은 차와 과일의 풍미를 결합해 간식형 포맷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대한민국과 일본: ‘글리코 해태 프리츠 샐러드맛 비스킷 스틱’은 토마토, 양배추, 양파, 그린 파프리카, 호박을 조합해 진한 감칠맛과 채소 본연의 풍미를 살렸다.

미국: ‘시드하 초콜릿’은10가지 허브와 3가지 플로럴 에센스를 함유한 ‘쿨 캄 초콜릿’과, 5가지 로즈 플라워 에센스를 담은 ‘하이 바이브 초콜릿’을 선보이며, 보태니컬이 지닌 ‘기분 관리(mood management)’특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마카다미아의 가능성: 자연스러운 풍미와 건강한 이미지를 모두 지닌 마카다미아는 보태니컬 콘셉트 제품의 조합 원료로 이상적이다. 웰니스 지향 소비자에게 특히 강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프리미엄 천연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경계를 넘나드는 베이커리

베이커리와 디저트에서 영감을 받은 풍미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이제는 전통적인 카테고리를 넘어 견과 버터, 음료, 스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풍미가 지닌 풍부한 만족감·향수·축하의 감성적 연결성은 소비자에게 강력한 매력으로 작용하며, 브랜드들이 창의적인 카테고리 간 하이브리드 제품을 선보이도록 자극하고 있다.

민텔은 베이커리 풍미가 견과류 버터 카테고리에서 ‘풍미의 즐거움(indulgence)’을 강화하는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소비자의 30%가 가향 견과 스프레드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이 영역에서의 확장 가능성은 크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 토핑이나 달콤한 간식처럼 ‘기분 전환용’ 소비 상황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여지도 충분하다⁷.

중국에서도 베이커리 영감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잠재력은 아직 충분히 실현되지 않았다. 중국 아이스크림 소비자의 54%가 케이크나 쿠키 맛에 관심을 보였지만, 작년 새롭게 출시된 아이스크림 중 이러한 맛을 담은 제품은 단 3.6%에 불과했다⁹.

스낵바 제품군에서도 베이커리 콘셉트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과일, 꿀, 요거트 같은 ‘건강 지향’ 풍미 대신 바나나 브레드, 초콜릿 비스킷, 치즈케이크 등 보다 풍부하고 만족감을 주는 맛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¹⁰.

주목할 만한 사례:

미국: ‘321Glo 프로틴 + 너트 버터’는 생일 케이크, 시나몬 쿠키 등 베이커리에서 영감을 얻은 맛과 견과 단백질을 결합한 제품이다. ‘심플 트루스 오가닉 바나나 브레드 맛 베이크드 에너지 바’는 전통적인 베이커리 풍미로 편안함과 만족감을 선사한다. ‘제니스 아이스크림’은 베이커리와 보태니컬 트렌드를 결합한 ‘베이 리프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독일/불가리아: ‘코니 빅’은 스모어에서 영감을 받은 ‘초콜릿 비스킷 & 마시멜로 뮤즐리 바’를 출시했다.

영국: ‘아이스크림 유니온’의 ‘티라미수 아이스크림’은 마스카르포네 아이스크림에 모카 리플과 갓 구운 커피 스펀지 조각을 더해 완성했다.

중국: ‘하겐다즈 × 피에르 에르메 바닐라 & 블루베리 마카롱 크리스피 아이스크림 스틱’은 프랑스 페이스트리 감성을 전면에 내세워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다.

마카다미아의 적용: 마카다미아는 본래 베이커리에서 인기 있는 재료로, 다른 카테고리에서도 베이커리의 영감을 활용하려는 브랜드에 완벽히 어울린다. 버터리한 풍미와 바삭함을 더해, 카테고리 간 맛 조합에서 즐거움과 예상치 못한 매력을 더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제품 아이디어가 더 필요하다면?

호주 마카다미아(Australian Macadamias)는 최근 상업용 식품 혁신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솔루션 가이드(애플리케이션 솔루션 가이드(ASG))’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가이드는 베이커리, 딥소스, 너트 페이스트, 스낵, 프랄린 필링 등 다섯 가지 카테고리를 아우르며, 콘셉트 단계에서 상업화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단축할 수 있도록 검증된 포뮬레이션을 제공한다.

포뮬레이션 전문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호주 마카다미아 원료를 대량으로 공급받고자 하는 경우에는 ‘공급업체 디렉토리(Supplier Directory)’를 참고하면 된다.


References
1. Mintel, Potato snacks: Flavour trends to watch, September 2024.
2. Mintel, Spotlighting the attributes of viral products, June 2025.
3. Mintel, Sweets & Snacks Expo, Indianapolis, May 2025
4. Mintel, A Year of Innovation in Salty Snacks and Fruit Mixes, 2025
5. Mintel, Trending in Japan: Snacks 2024
6. Innova Market Insights, Botanical Flavors Trends: Global Market Overview, 2024
7. Mintel, Nut butters: flavour trends to watch, 2024
8. Mintel, Trending in snacks, 2025
9. Mintel, Trending in China: ice cream, 2025
10. Mintel, What snack bar brands need to know about flavour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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